고구려의 민족 의식과 단군 신화의 계승
고구려인들은 강렬한 민족의식과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는 고구려가 단군민족의 직계 계승자라는 의식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고구려는 건국 초기부터 자신들이 단군의 후예이며 고대 고조선의 정통성을 이어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고구려의 건국 신화에는 단군신화가 기반이 되어 있습니다. 동모산에서 쌍둥이 형제가 태어나 나라를 연 이야기 등이 그것입니다.
고구려는 이렇게 단군과의 직계 혈통을 강조함으로써 정통성과 민족적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했습니다. 주변 한족 왕조들과 차별화된 고유 전통을 내세우는 한편, 민족 구심점으로서의 역할도 했던 것입니다.
광개토대왕릉비
이러한 민족의식은 광개토대왕릉비에도 잘 드러납니다. 이 비문에는 "단군과 얼사(儞師) 베개에서 시조가 강림했다"는 구절이 있습니다. 명백히 고구려가 단군의 자손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고구려 왕실에서는 개국 초부터 단군숭배가 국가 제사 형식으로 행해졌습니다. 국가 차원에서 단군을 숭배하고 제천의식을 치른 것입니다. 이를 통해 민족 정통성을 상징적으로 과시하려 했습니다.
고분벽화
고분벽화에서도 단군신화와 관련된 상징들이 자주 등장합니다. 천지창조의 빛과 새 등이 그려져 있는데, 이는 고구려인들의 민족의식과 단군 신화에 대한 숭배심이 배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제의 의식에서도 단군 숭배가 행해졌습니다. 고구려 무가에는 단군을 기리는 의식과 제천 행사가 자주 나옵니다. 이를 통해 고구려인들의 뿌리의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치며
이처럼 고구려에서는 단군신화를 민족의 근원으로 여기고 계승, 발전시켰습니다. 단군에 대한 숭배와 제사는 민족의식의 구심점이 되었습니다. 고구려 문화와 역사 전반에 단군에 대한 자부심이 배어 있었던 것입니다. 이를 통해 고구려인들이 강한 민족 정체성과 자주 의식을 가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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