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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광개토대왕릉비의 건립과 의미

가구비 2024. 5. 22.

고구려 광개토대왕릉비는 고구려 역사와 문화를 대표하는 가장 중요한 금석문 유산입니다. 이 비석의 건립 배경과 의미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광개토대왕릉비는 414년 고구려 광개토대왕이 죽은 후, 그의 아들 장수왕에 의해 건립되었습니다. 높이 6.39m, 너비 1.08m의 대형 비석으로, 당시로서는 매우 이례적인 규모였습니다.

비문은 756자에 달하는 장문으로, 광개토대왕의 생애와 업적, 정복 활동 등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특히 고구려 영토 확장과 주변국 정복 과정이 상세히 기술되어 있어 당시 역사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비문에는 광개토대왕이 동부 요동과 남부 한반도 일대를 평정하고, 서쪽으로는 평양 천도 후 요서 지역까지 영토를 넓혔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고구려의 영토가 상당히 광활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광개토대왕릉비에는 고구려가 동북아시아 초강대국으로 부상한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고구려의 영토 확장과 주변국 정복 활동을 생생히 전해주는 역사 기록물인 셈입니다.

광개토대왕릉비의 또 다른 의미는 고구려의 민족의식과 자주성을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비문에는 고구려가 단군의 후예이며 고조선의 정통성을 잇고 있다는 내용이 들어있습니다. 이를 통해 고구려인들의 민족의식과 뿌리의식을 엿볼 수 있습니다.

더불어 비문에는 주변 한족 왕조들을 '이적(夷狄)'이라 표현하며 차별화하는 내용도 있습니다. 이는 고구려의 독자 문화와 정체성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는 대목입니다.

이렇듯 광개토대왕릉비는 고구려의 영토 확장과 강대국 부상 과정, 민족의식과 자주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산입니다. 고구려인들의 역사의식과 문화의식이 고스란히 배어있는 금석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료적 가치 외에도 민족 정신과 문화 정체성을 이해하는 데 큰 의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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